50년 공직 경험, 네 정부를 관통한 위기 관리자 한덕수
'제7공화국'을 향한 새로운 리더십 모델 제시
대한민국이 두 번의 대통령 탄핵을 겪은 뒤, 새로운 국가 모델을 요구받는 지금, 정치가 아닌 시스템, 대통령이 아닌 국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책 『지금 한덕수』(이혜진 지음, 더레드캠프 출판사)가 출간됐다.
『지금 한덕수』는 단순한 인물 평전이나 정치적 지지 선언이 아니다. 50년 공직 경험을 통해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윤석열 네 정부를 관통하며 국가적 위기의 순간마다 시스템 복원에 기여해온 한덕수라는 인물을 통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국가 운영 패러다임, '제7공화국'을 모색하는 책이다.
저자는 한덕수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이 요구하는 리더십은 "화려한 언변이나 강한 카리스마"가 아니라 "시스템을 복원하고,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국가 관리자형 리더십"임을 강조한다. 특히, 외환위기·글로벌 금융위기·코로나19 팬데믹 등 국가적 위기에서 그의 실용적 리더십이 빛났던 사례를 분석하며, 다가올 복합위기(정치 불안정, 경제 구조 전환, 트럼프 2기 시대)에 대응할 모델로 한덕수를 제시한다.
책은 한덕수의 강점만을 일방적으로 부각하는 대신, 정치적 기반 부재, 대중적 카리스마 부족, 세대 간 소통의 한계 등 약점 또한 솔직히 진단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인물론을 넘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국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던진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소음 없는 리더십(low-noise leadership)'의 경쟁력이다. 정치적 갈등이 극에 달하고 정치인의 언변이 소란스러운 무기로 변질된 지금, 오히려 '조용한 조정자' 한덕수의 스타일이 한국 사회의 갈등 치유와 시스템 정상화에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역설적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라는 국제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거래적 외교' 전략, 그리고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등, 국가 경영에 필요한 현실적 대안들도 함께 담았다.
저자는 "정치는 실패했지만, 시스템은 복원할 수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영웅이 아니라 시스템을 복구하고 조율하는 관리자"라고 강조했다. 한덕수의 공직 경력과 실용적 리더십이 '정치 아닌 정치', '대통령 아닌 국가'를 원하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지금 한덕수』는 분열된 정치 지형을 넘어 실질적 시스템 복원과 통합을 모색하는 이들에게, 다가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참고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