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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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사람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중에는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과 사람의 생각에서 비롯된 믿음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지를 모른 채 자신이 가진 생각에서 비롯된 믿음만으로 감히 하나님을 저평가하고, 하나님을 판단한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교회 안에 넘쳐 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자신의 바람을 기도하고, 자신이 원하는 만족할만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면, 하나님에 대한 실망과 기독교 신앙에 대한 회의감과 절망에 빠지는 기독교인들이 많다. 


어떤 이는 열심히 기도하고 공부한 후 시험을 치렀는데,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고,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하나님을 탓하고 교회를 떠난다. 어떤 이는 오랜 질병을 놓고 간절히 기도했지만, 병이 낫지 않거나 기도한 대상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떠나면, 그것을 두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교회를 떠난다.


왜 교회 안에서 이런 안타까운 이유로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일까? 신앙적으로 미성숙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성경이 말하는 믿음과 스스로 생각하여 만들어 낸 믿음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언제나 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살라고 말씀한다. 다시 말하면 나의 뜻과 하나님의 뜻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믿음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올바른 믿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의 생각에서 출발한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의 사람이 돼야 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은 사람의 생각에서 비롯된 믿음과는 전혀 다르다.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시작하고, 사람의 생각에서 비롯된 믿음은 자기 생각과 확신으로부터 시작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의 과정은 순종이고, 사람의 생각에서 비롯된 믿음의 과정은 불굴의 의지다. 


순종의 결과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고, 불굴의 의지가 만들어 낸 결과는 자신의 영광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이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더욱 신뢰하는 것이라면 사람의 생각에서 비롯된 믿음은 자기 자신을 믿는 확신이다.


우리가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을 소유할 때 주님이 책임져 주시지만, 사람의 생각에서 비롯된 믿음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은 실상이 있지만, 사람의 생각에서 비롯된 믿음은 허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때론 좋은 사람의 생각에서 비롯된 믿음은 유익을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사람의 생각에서 비롯된 믿음은 악한 아집이 되어 주변의 모두를 힘들게 한다. 유럽을 전역을 전쟁터로 만들었던 나폴레옹은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라는 사람의 생각에서 비롯된 강한 믿음의 소유자였다. 


반면 다윗이 골리앗 앞에서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야훼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삼상 17:45)라는 외침은 다윗이 가진 하나님이 주신 믿음의 고백이다. 다윗은 블레셋과의 전쟁을 끝내고 이스라엘의 안녕을 가져다주었다.


바라기는 모든 성도 모두가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의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여의도순복음시흥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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