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누가복음 24:6)
2025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광복 80주년과 한국기독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기쁨 속에서 사망의 권세를 물리치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희망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부활의 참 생명과 사랑의 은혜가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단순히 한 개인의 생명 부활이 아니라, 모든 인류에게 열린 새로운 생명의 문이며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입니다. 사망은 더 이상 승리할 수 없고, 죄는 우리를 구속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반전으로, 어둠에 갇힐 줄 알았던 주님은 다시 살아나셨고, 그 부활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살아있는 희망입니다.
대한민국은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절차 속에서 심각한 국론 분열과 국격 실추, 실물경제의 파탄을 겪으며 새로운 대통령 선출이라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도 지속되는 전쟁과 무역 분쟁으로 수출주도형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나라는 예측 불가능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은 모두에게 고통을 가중시키고, 선하고 신실하게 살고자 하는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이유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죽음과 같은 절망조차 부활의 희망으로 극복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어둠과 절망의 상황에서 희망을 선포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 희망을 실천하시다 대신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오늘 우리에게 그 희망을 힘 있게 다시 심어주시고, 어떤 악조건에서도 용기 있게 살아가도록 우리를 감화시켜 주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원망과 불평, 분노로 이 시기를 허비하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며 인내와 절제, 감사와 믿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부활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운동력’입니다.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살아 움직이게 하며,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하늘의 생명력입니다. 주님의 부활은 우리가 결코 홀로 있지 않으며, 우리 삶의 끝이 어둠이 아님을 증언합니다. 그분은 지금도 살아계시며 우리와 함께 동행하십니다. 올해 부활절에는 각자의 삶 속에서 미움 대신 사랑이, 절망 대신 희망이, 무너짐 대신 회복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주님의 부활 생명을 이웃에게 전하는 복된 통로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부활을 믿는 사람들이며, 영원과 영생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이 믿음 속에 소망이 있고, 그 소망의 근거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에 있습니다. 우리는 부활의 증인으로서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교회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부활의 예수는 <지금>, <여기에> 살아계신 우리의 주님, 곧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이 부활의 영광으로 이어진 것처럼, 한국교회가 영적 깊은 잠에서 깨어나 부활 생명의 겨자씨가 될 때 예배가 회복되고 교회가 부활의 영원한 희망이 될 것입니다.
부활의 이 아침에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국민, 700만 한국인 디아스포라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증인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예수 부활의 믿음으로 모든 것이 회복되는 희망찬 2025년 부활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 기 현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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