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에 공개 면담 제안
“미성년자 보호와 공공성 논의 필요”…공식 의견서 전달은 무산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8일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해 서울 도심 내 퀴어문화축제 개최와 관련한 공식 의견서를 전달하려 했으나, 조직위 측이 면담에 응하지 않으면서 전달이 무산됐다.
조 후보 측에 따르면 조직위원회에는 전날 공식 공문을 통해 방문 일정과 의견서 전달 계획이 사전 통보됐으나, 조직위 측은 “만나지 않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 후보는 조직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제기하는 문제는 혐오가 아니라 미성년자 보호와 교육 환경에 대한 우려”라며 “서울 도심 광장은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지나고 배우는 열린 교육 공간인 만큼 공공성과 교육적 관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신체 노출과 성적 상품화 논란이 반복되는 행사가 아이들의 시선이 닿는 공공장소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많은 학부모와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공익적 문제 제기마저 혐오로 규정하는 것은 건강한 사회적 토론을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이날 조직위원회 측에 전달하려 했던 공식 의견서도 공개했다. 의견서에는 △미성년자 보호 필요성 △도심 광장의 교육적·공공적 성격 △학부모와 시민들의 우려 △공공장소 개최 재검토 요청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그는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거나 차별하려는 의도는 없다”면서도 “사회적 논쟁이 큰 성 관련 행사가 미성년자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문제는 교육적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일부 학부모단체와 청년 지지자들도 참석해 기자회견에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과도한 노출 행사 OUT’, ‘아이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즐겨주십시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의견을 밝혔다.
조 후보는 조직위와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다시 찾아가도 좋고,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도 좋다”며 “아이들의 교육 환경과 공공 공간 문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그 자유 역시 공공성과 미성년자 보호라는 사회적 책임 속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후보는 “서울교육은 아이들을 혼란 속에 방치하는 교육이 아니라 기준과 책임을 세우는 교육이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학부모와 시민사회와 함께 다음 세대를 지키는 문화적·교육적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