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상에서 인도적 구호선단을 나포한 이스라엘의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정부는 평화운동가 해초(김아현)의 무사귀환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라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적인 반격을 감행했다. 지난 2년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사실상 초토화시켰으며,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6만 7천 명을 넘어섰다. 이 중 절반이 여성과 어린이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핑계 삼아 민간인을 공격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조차 폭력적으로 가로막고 있다. 이는 명백한 국제인도법 위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국제사회의 평화적 구호 활동은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의 평화운동가 해초(김아현)는 인도적 구호 활동의 일환으로 ‘가자로 향하는 천 개의 매들린 선단’에 탑승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될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항해에 나섰다.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원하기 때문이다. 해초는 “식민지가 무엇인지 너무나 명확하게 알고 있는 한국인들이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되돌아본다면 그 비참함과 슬픔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며, 팔레스타인에 드리운 봉쇄를 깨뜨리기 위한 비폭력 항해에 나섰다.
그러나 오늘, 이스라엘군은 해초가 탑승한 구호선단을 공해상에서 나포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선단 참가자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장기 구금을 경고해왔으며, 이전 사례에서 활동가들이 구타와 가혹 행위를 당한 바 있다. 현재 해초를 포함한 선단 참가자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정부의 비폭력 평화운동가에 대한 협박과 인권 침해는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이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전쟁범죄자로 규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이다.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항해하던 선박을 공해상에서 나포한 행위 역시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
이에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정부는 자국민이 공해상에서 부당하게 나포된 사안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에 즉각적이고 강력한 항의를 표명해야 한다.
둘째, 해초를 포함한 구호선단 참가자들의 안전 여부를 신속히 파악해야 한다.
셋째, 해초의 무사 귀환을 위한 외교적 조치를 즉시 시행해야 한다.
정부는 자국민 보호와 인도주의 수호라는 기본적 책무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해초의 무사 귀환과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중단 없이 이어져야 한다.
2025년 10월 8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