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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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예수님께서 가르치고 계셨는데, 갈릴래아와 유다의 모든 마을과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도 앉아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힘으로 병을 고쳐 주기도 하셨다.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예수님 앞으로 들여다 놓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군중 때문에 그를 안으로 들일 길이 없어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 내고, 평상에 누인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의아하게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저 사람은 누구인데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가?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대답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에 걸린 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그러자 그는 그들 앞에서 즉시 일어나 자기가 누워 있던 것을 들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그리고 두려움에 차서 “우리가 오늘 신기한 일을 보았다.” 하고 말하였다. (루카 5,17-26)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사고방식에 익숙해 있는 우리는 주님의 말씀이나 뜻도 '이것 아니면 저것'의 논리로 판단하려 할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도 주님의 뜻이고, 저렇게 하는 것도 하느님이 바라시는 것이라는 믿음이 없습니다. 그래서 혼란스러워하고 갈등하면서 시간을 낭비합니다. 이것도 주님의 뜻이요, 저 것도 주님의 마음임을 의심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얼마나 훨씬 마음 편하게 주님을 따를 수 있겠습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은 같은 것을 바라보면서 다르게 말씀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봅니다. 그것을 받아 드리는 우리의 믿음에 달려 있습니다. 율법학자나 바리새인처럼 이런저런 판단만 하지 않는다면 주님 말씀 따라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절박하게 믿느냐?' 주님의 물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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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믿음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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