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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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17개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 수도권기독교연합협의회 공동주최


전국17개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상임의장 소강석 목사/ 이하 전국교회)가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윤보환 감독), 수도권기독교연합협의회(공동대표 김재박 목사, 임다윗 목사, 윤보환 감독)와 공동으로 주관한 ‘제103주년 3.1운동 전국교회 연합기도회’가 지난 2월 24일 인천 미출홀구 숭의감리교회(담임 이선목 목사)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예배에 앞서 환영사를 전한 인기총 총회장 윤보환 감독은 인천에 대해 “1883년 개항을 시작으로 1885년 한국선교의 첫 도착지이자 최초의 교회가 세워진 곳, 또한 1919년 3.1운동이 조기에 일어났고, 해외 독립운동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고 소개하며 “개화와 독립운동의 남다른 역사를 지닌 수도권 해양과 공항의 관문인 인천에서 한국교회의 3.1절 연합기도회를 개최할 수 있어 참으로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에게 교회가 중심이 됐던 3.1운동의 역사를 계승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며 “이 기도회를 통해 다시 한국교회가 응집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은혜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도회는 경기총 대표회장 임다윗 목사의 사회로, 소강석 목사(한교총 직전대표회장, 전국교회 상임의장)가 기념사를 전했다. 소 목사는 3.1운동의 위대한 역사, 그 속에서 발휘된 기독교의 역할을 자세히 소개하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 땅의 진정한 평화와 자유를 위해 전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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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목사는 “기독교의 참여로 3.1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이 와중에 선교사들의 역할이 참으로 컸다. 선교사들이 이 땅에 전한 자유와 평화, 박애, 인권, 민주주의를 배운 학생들이 거리로 나가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을 외쳤다”며 “특히 선교사들은 3.1운동의 위대한 사건을 전 세계로 전하는 기자의 역할을 하며, 세계가 일제의 만행과 조선의 독립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3.1정신을 계숭해야 하는 한국교회의 사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 시대에 3.1정신을 되살려 진정한 독립과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소 목사는 “우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애국지사들의 정신과 희생, 선교사들과 한국교회의 애국애민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지금은 미완의 3.1운동이다. 우리가 3.1운동을 완성하는 것은 여전히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남북의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앞장서 민족의 평화와 통일의 꽃길을 열어가자”고 주창했다.


예배는 오정무 목사(대전시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대표기도와 황영복 목사(서울시교회와시청협 사무총장), 이승준 목사(경기총 사무총장)의 성경봉독에 이어 설교는 김태영 목사(한교총 명예회장)가 맡았다.


김 목사는 ‘民이 주인인 나라’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3.1운동을 단군 이래 가장 긍정적인 사건으로 평가하며, 특히 전 국민의 1.3%밖에 되지 않았던 기독교인들과 선교사들의 역할이 주요했던 비폭력 평화운동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시 조선은 국민과 백성은 안중에 없이 정쟁과 주도권 싸움, 출세와 기득권에만 몰두했다. 결국 나라를 통째로 잃었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은 고통받고 대한민국은 울고 있다”고 한탄했다.


김 목사는 “3.1운동에 이어 4월 19일 세워진 상해임시정부가 백성들을 고통에 몰아넣었던 왕조제를 거부하고, 오직 백성이 중심인 민주공화제를 확립했다. 백성을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3.1정신으로 나라를 세워나가자”고 선도했다.


총 6개 주제로 진행된 합심기도는 ‘3.1독립운동과 나라사랑을 위하여’ 전진한 목사(세종시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공정한 대선과 국가회복을 위하여’ 김병화 목사(충북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코로나19 극복과 종식을 위하여’ 진상화 장로(한국장로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차별금지법 및 악법 철폐를 위하여’ 서헌제 목사(한국교회법학회 학회장), ‘한국교회 대연합과 부흥을 위하여’ 정여균 목사(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대표회장),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하여’ 신용호 목사(경기도북부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가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축하와 격려의 시간도 이어졌다. 이규학 감독(한국복음주의영성협회 이사장)은 “일본 제국주의와 맞섰던 성경적 가치를 다시 실현하고, 교회가 연합해 순교적 신앙을 회복하자”고 전했고, 한영훈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는 3.1운동의 중심에 기독교인들이 있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3.1운동이 암울한 시대에 나라의 주권을 찾는 비전을 제시했듯 오늘의 기도운동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번져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특별히 인천지역 정치인들도 기도회를 찾아 축하를 전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윤상현 의원(국민의힘)은 “한국교회 믿음의 선배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공의가 무너지고 대한민국 가치의 근간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공의와 가치를 다시 세우는 일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고, 배준영 의원은 “오늘 기도회를 통해 거대한 태극기가 십자가가 하나가 됐다”며 한국교회가 제2의 3.1운동을 선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독립운동 선양에 따른 공로를 치하하는 시간이 있었다. 개인부문은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 소강석 목사, 단체부문은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사업회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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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는 주기철 목사의 영화 ‘일사각오’(2016), KBS 다큐멘터리 ‘일사각오 주기철’(2015), KBS ‘시인과 독립운동 윤동주’(2017), KBS ‘이방인과 3.1운동’(2018), SBS ‘오방 최홍종’(2018), KBS ‘걸레성자 손정도’(2019), SBS ‘서북지역 3.1운동(2020)’을 제작 지원 및 최재형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재무총장의 기념비 제작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최측은 소 목사에 대해 “남다른 애국정신으로 독립운동의 역사, 문화, 인물들을 연구·발굴하여 국내·외에 선양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감당해 왔다”고 평가했다.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사업회는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순교자 주기철 목사(1897~1944)가 투옥됐던 일제강점기 의성경찰서를 연구, 발굴해 잊혀질 뻔한 독립운동과 신사참배 반대운동의 고귀한 역사를 되살린 공로를 인정 받았다. 특별히 이날 기도회의 헌금은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 건립후원에 바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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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순서도 성대히 이어졌다. 백석예술대학교 테너 박주옥 교수의 독창에 이어 십자가찬양단과 전 참석자들이 3.1절 노래를 제창했고, 신용대 목사(인기총 공동회장)는 목회자·평신도·청년대표 33인과 함께 그 날의 독립선언서 낭독 사건을 재현했다.


마지막으로 최성규 목사(한국효운동단체총연합회)의 선창으로 전 참석자가 ‘대한독립 만세’를 삼창하며, 행사가 종료됐다.


한편, 이날 행사가 열린 숭의감리교회 곳곳에서는 3.1만세운동을 기념한 태극기 특별전시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전국17개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는 지난 2015년 5월 전국 대표자 협의체로 설립되어, 한국교회 연합과 지역교회의 부흥, 교회생태계 보호 및 반기독교 악법과 정책 대처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쳐왔다. 특히 오는 3월 9일 대선에 맞춰 나라사랑 기도운동 및 투표독려 캠페인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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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역사 계승 한국교회 다시 응집할 수 있는 계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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