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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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혼란에서 건져내야 할 책임이 장로교회에 있다” 강조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40회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취임 일성으로 한국교회 장로교 신학의  정체성 회복과 예배회복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WCC 관련 교단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11년 전 한장총 대표회장을 고사한 바 있는 정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를 위해 미약한 힘이나마 섬기고자 이번에 대표회장을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4700여 교회가 소속된 합동개혁총회 총회장이자 교육자로서 보수신앙의 목회자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정 목사는 “500년 전 종교개혁의 신학과 신앙의 정신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 장로교”라며 “오늘날 장로교회들은 장로교인지 감리교인지 순복음인지 구분이 안 간다. 장로교 신학의 정체성을 연구하고 확립하여 성도들에게 장로교의 ‘하나님 절대 주권 신앙’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로교의 절대성경, 절대믿음, 절대은혜 3대 원칙만 분명하게 세워지면 잘못된 신앙과 이단을 분별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종교 다원주의, 맘모니즘 기복주의와 자유주의 신앙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것이 바로 장로교 신앙의 정체성을 정립해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한 정 목사는  “목사들이 먼저 하나님 주권으로 시작해 하나님으로 끝나는 장로교 신학을 잘 정리하여 성도들에게 절대신앙으로 자리잡아주면 한국교회는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유교적 토양에 기독교가 들어와 유교와 율법이 잘 어우러진 덕분에 한국교회 초기 목회자들은 대부분 율법주의적인 설교를 했고, 이것이 한국인의 정서에 잘 맞아 들어가 한국교회의 부흥을 견인한 요인 중에 하나였다”고 밝힌 정 목사는 “이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이 한국교회에 남겨졌다. 바로 ‘오직 믿음’이 아닌 어떤 ‘행위’가 더해져야 구원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목사는 “우리는 종종 ‘그 따위로 해서 천국 가겠느냐’는 말을 하는 사람을 보게 된다. 이것이 바로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이 아니라 행위로 구원받는다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내가 어떤 신앙의 행위를 해야 한다는 것이 좋아보일지는 몰라도 신학적으로 보면 십자가 구속의 능력이 부족해서 뭔가 보태야 한다는 이단적인 생각이다. 이처럼 잘못된 뿌리 깊은 인식을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행위 구원이 강조된 일부 교회에 대해 정 목사는 “교인들이 헌금도 하고 봉사도 하면서 교회를 섬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다보니 구원의 확신이 약화되는 것”이라며 “우리 장로교회가 껍데기만 있는 신앙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 확신에 찬 내실 있는 교인들로 성장시켜 한국교회를 혼란에서 건져내야 한다. 그 막중한 책임이 장로교회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의 예배회복과 관련, 정 목사는 “코로나 기간 동안 한국교회는 모일 수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예배도 예배라고 인정해버렸다. 그러자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예배당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스스로 무덤을 판 꼴”이라며 “예배의 현장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 예배회복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 70~80%가 장로교로 가장 오래됐고 신앙과 사상이 하나된 연합기관 한장총은 회원교단들이 한교총과 한기총, 한교연에서도 활동하고 있어 한국교회 연합사업의 중추적 역할뿐 만아니라 대사회적 역할도 보다 활발히 하고 싶다는 의지도 피력한 정 목사는 임기 동안 타 기관과 경쟁하지 않고 한장총 나름의 역할과 활동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장로교다운 장로교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장로교 헌장 제정’ 등 신학적 신앙적 사회적인 일을 해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끝으로 정 목사는 “장로교 신학 정체성 회복과 예배회복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다. 한장총 몸집을 키우기보다 26개 회원교단들의 멤버십을 관리하면서 위상을 높여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실용주의에 입각해 열매와 소득이 있는 사역들을 해나갈 것이다. 낮은 자세와 부드럽고 겸손한 카리스마로 또 하나님의 시선으로 장로교단들의 공감과 동감을 일으키는 대표회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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